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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Against the Market Volatility마크 리히텔펠트, 옥스포드클럽 최고소득전략가(C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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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워렌 버핏은 투자처로부터 현금 확보량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경제 위기시 가치 하락된 투자처에 올인하려는 의도인가 봅니다.

최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많은 분들이 투자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치적 리스크와 경기 둔화 우려 등 복합적인 요인들로 인해 앞으로의 시장 향방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정부 효율성 부서(DOGE)로 인해 경제가 침체될 것이란 우려가 시장을 크게 흔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일 쏟아지는 정치뉴스를 소화하고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분석하는 것은 소방호스에서 물을 마시는 것과 같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묻곤 합니다. 사실 그들이 진짜로 묻고 싶은 것은 "내 투자금이 안전한가요?"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투자자들은 명확한 원칙을 갖고 냉정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변동성 장세에서 투자자들이 꼭 기억해야 할 핵심 포인트 4가지를 좀 더 깊이있게 살펴보겠습니다.

1. 투자 기간을 명확히 하라

변동성에 대처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자금의 투자기간을 분명히 구분하는 것입니다.

단기 자금, 즉 3년 내에 쓸 돈은 주식시장에 투자하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예기치 못한 악재로 인해 주가가 급락할 경우 원금 손실의 위험이 크기 때문이죠. CD, 국채, MMF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반면 장기투자 자금이라면 어떨까요? 저는 투자기간이 10년 이상이라면 일시적 변동성에 흔들릴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과거 데이터를 살펴보면 S&P500의 10년 수익률은 거의 대부분의 기간에서 플러스를 기록했습니다. 1950년부터 2022년까지 73년간 10년 단위로 끊어서 수익률을 계산해보면, 오직 2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했죠. 그것도 유례없는 닷컴버블과 글로벌 금융위기가 겹쳤던 시기입니다.

물론 과거의 성과가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장기 투자자의 경우 일시적 하락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좋은 기업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로 변동성을 활용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

 알아두기: 투자기간에 따른 자산배분 전략

  • 단기자금(~3년): 예금, 채권 등 안전자산 위주
  • 중기자금(3~10년):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주식 비중 확대
  • 장기자금(10년~): 장기 상승 추세를 전제로 높은 주식 비중 유지

2. 리스크 관리 원칙을 세워라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서는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투자 종목별로 손실 한도, 즉 손절매 라인을 명확히 정해두고 감정에 흔들리지 말고 철저히 지키는 원칙이 필요합니다.

저희 옥스포드 클럽에서는 모든 종목에 일괄적으로 25%의 트레일링 스탑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주가가 매수가 대비 25% 이상 하락하면 자동으로 손절매하는 거죠.

처음엔 25%가 너무 큰 폭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초우량주조차 지난 1년간 30~40% 넘게 빠졌던 장세였죠. 품질 낮은 기업이라면 하락폭은 더 컸을 겁니다.

이런 변동성 장세에서 25% 손절매 원칙은 개인투자자의 손실 폭을 제한하면서, 급락장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할 수 있게 해줍니다.

트레일링 스탑의 장점은 주가 상승시 스탑 가격도 함께 올라간다는 점입니다. 애초 매수가보다 높은 가격에서 손절매 할 수 있어 이익을 지켜주는 효과도 있죠.

손절매 원칙은 투자 규모 결정에도 연결됩니다. 1종목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4%를 초과하지 않도록 분산투자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래야 하나의 종목이 25% 손실을 봐도 전체 포트에는 1%의 손실만 반영되니까요.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리스크 관리의 기본 수칙

  1. 투자 종목별 손절매 라인 설정 (25% 트레일링 스탑 추천)
  2. 1종목 비중을 전체의 4% 이내로 분산투자
  3. 원칙을 감정에 흔들리지 말고 철저히 지킬 것

3. 헤지 전략을 적극 활용하라

변동성이 심한 장세일수록 헤지 전략의 중요성이 커집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풋옵션 매수입니다.

풋옵션은 주가 하락시 이익을 내는 계약이죠. 풋옵션 가격에 해당하는 보험료를 지불하고 특정 기간 동안 하락에 대비하는 거랍니다.

예를 들어 보유 주식이 100만불 어치라면, 그의 12%에 해당하는 풋옵션을 사는 겁니다. 보험료만큼의 비용(12만불)이 들겠지만, 급락장에선 주가 하락분을 상쇄하고도 남을 이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주가가 오를 경우엔 풋옵션이 손실을 초래하므로 투자 비중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보험을 드는 것과 같은 개념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아니면 평소엔 주식과 채권을 6:4 정도로 운용하다가, 변동성이 커질 때만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 비중을 늘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채권은 주가 하락기에 오히려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어, 포트폴리오 전체의 변동성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알아두기: 다양한 헤지펀드 전략

  • Long/Short: 롱포지션과 숏포지션을 동시에 구축
  • Global Macro: 거시경제 흐름에 따라 주식, 채권, 통화 등에 투자
  • Market Neutral: 롱숏 균형을 맞춰 시장수익률과 무관한 성과 추구

4. 차분히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바닥을 예측하려 하지 마세요. 저점이 어디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지금처럼 폭락장이 온 뒤에는 대부분 반등이 뒤따랐다는 걸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평균적인 베어마켓(시장 조정)은 9.5개월 정도 지속됐죠.

그 기간 동안 좋은 기업을 싸게 사들이는 투자자만이 향후 강세장의 수혜를 톡톡히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 과정이 결코 편하진 않을 겁니다. 떨어지는 칼날을 잡는 심정으로 마음을 다잡아야 하죠. 그래도 역사는 증명합니다. 폭락장 직후 투자한 투자자들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것을요.

여기서 주의할 점은, 단기 반등을 노리기 보다는 좀 더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겁니다. 서두르다 보면 충분히 떨어지기도 전에 매수하고, 반등하자마자 매도하는 실수를 범하기 쉽습니다. 그러다 보면 숨 고르기 반등에 끌려 다니다가 결국 수익은 커녕 손실만 키우게 되는 거죠.

강세장의 시작을 알리는 골든 크로스(단기 이평선이 장기 이평선을 상향 돌파) 등 주요 매매 시그널이 나타날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것도 현명한 자세입니다.

 폭락장 투자 시 주의사항

  1. 완전한 바닥을 기다리지 말고 분할매수 실행
  2. 급반등에 현혹되지 말고 중장기 관점 유지
  3. 매매 시그널 등 시장 방향성 전환 확인

변동성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이처럼 시장의 변동성에 현명하게 대처하려면 투자자로서 확고한 원칙과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수익만 쫓는 투기꾼의 마음가짐으론 결코 이 험난한 여정을 헤쳐나갈 수 없습니다.

주식시장의 등락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세우고 흔들림 없이 실천하는 의지, 그리고 장기적 시각에서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혜안까지. 결국 투자의 승패는 내면의 단단함에서 갈립니다.

당장의 변동성에 불안해하기 보다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도전 정신, 자산배분, 리스크 관리, 매매원칙 등 투자의 기본을 충실히 지켜나가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때입니다.

여러분도 흔들리는 주가에 일희일비 하지 마시고, 변동성 속에서 더 단단한 투자자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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